넥스틸은 지난해 국내 철강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자랑하는 숨겨진 알짜기업입니다. 경기 개선 사이클에서 가장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은 철강산업의 숨겨진 보서 기업이라 할 수 있죠. 이 글을 통해 넥스틸의 사업경쟁력과 업황 향후 주가 전망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 기업개요
- 주주현황 및 배당정책
- 산업현황
- 투자포인트
- 주가전망
- 결론
- 리스크 요인
기업 현황
넥스틸은 2023년 8월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첫 기업입니다. 상장 당시 공모가는 11,500원이었으나, 현재 주가는 그보다 35.7% 하락한 수준입니다. 상장 당시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 예측은 낮은 경쟁률(235.56대 1)을 보였고, 이는 공모가가 최저 범위에서 확정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공모 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4.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1990년 대원공업㈜으로 시작한 넥스틸㈜는 수출 중심의 강관 제조기업으로, 국내 철강업계에서 높은 명성을 자랑합니다. 본사는 경상북도 포항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포항과 경주, 그리고 미국에 공장을 두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넥스틸의 강관 제품은 주로 해외로 수출되며(73.7%), 이는 국내 판매(26.3%)를 크게 웃도는 비중입니다. 넥스틸은 연간 약 122만 톤의 강관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ERW(전기 저항 용접) 방식을 주로 사용하여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제품과 기술
넥스틸의 주요 제품은 유정관, 송유관, 일반관 등 다양한 강관입니다. 특히 유정관은 OCTG(Oil Country Tubular Goods, 석유 국가용 튜브 제품)로 불리며, 석유 및 천연가스 채취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외에도 송유관은 고압의 가스나 석유를 운반하는 데 사용되며, 일반관은 건축과 기계 구조물 등에 널리 사용됩니다.
넥스틸은 강관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제조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ERW 방식은 강판을 동그랗게 만든 후 전기를 사용하여 접합부를 용접하는 방식으로, 효율적인 대량 생산이 가능합니다. SAW(아크용접) 방식에는 롤벤딩과 스파이럴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주로 대형 구조물 강관 생산에 적합합니다. 또한, 무계목 강관은 특수 용도로 사용되며, 초고압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자랑합니다.
주주현황 및 배당정책
넥스틸의 최대 주주는 박효정 회장으로, 54.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의 아들 박영회 전무도 7.38%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넥스틸은 종속기업을 포함하여 안정적인 기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주당 7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여 총 182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습니다. 이는 강관업종 및 철강업종 전체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산업 개요
2023년 기준, 국내 강관 생산량은 468만 톤에 이르며, 이는 전체 조강 생산량의 7%를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강관은 철과 탄소를 주요 원료로 사용하여 제조되는 강철 파이프를 말하며, 건축, 산업, 운송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 국내 4대 강관 제조업체로는 세아제강, 현대스틸파이프, 휴스틸, 넥스틸이 있으며, 이들의 생산능력 대비 공장 가동률은 평균 50% 미만입니다.
내수시장 현황
국내 강관의 주요 수요는 건설용 구조관에서 발생하며, 최근 수년간 내수 판매량은 330만 톤 정도로 정체되어 있습니다. 2023년에는 298만 톤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하락세는 국내 경제 활동의 감소, 특히 건설 분야에서의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입니다.
수출 시장 동향
국내 강관의 수출량은 2023년에 181만 톤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시장은 중요한 수출 대상국으로, 무역 제한과 고율 관세 등의 무역 장벽에 직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유정관과 송유관이 주를 이루며, 이는 에너지 산업에서 사용되는 특수 강관을 의미합니다.
넥스틸의 경쟁 우위
넥스틸은 동일 업계 내에서 비교적 높은 영업이익률(2023년 25.4%)을 유지하며 경쟁사 대비 뛰어난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높은 수익성은 강한 수출 성과에 기인하는 바 큽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유정관 및 송유관 수출 비중이 높아, 판매 단가와 마진이 국내 시장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이는 원자재 조달 비용 차이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수익 차별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투자 포인트
강력한 수출 전략: 넥스틸은 미국 시장에서의 강한 입지와 수출 쿼터 제도 하에서 최대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인 수익 확보에 긍정적입니다.
고수익성 유지: 업계 내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넥스틸은 효율적인 운영과 비용 관리를 통해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내수 시장 위축 대비: 내수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출 의존도로 인해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는 재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 넥스틸의 사업 확장과 신규 대구경 강관공장 가동
2023년 7월, 넥스틸은 경주 1 공장에서 연산 35만 톤 규모의 26인치 대구경 강관공장을 새로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공장의 가동은 넥스틸을 중소구경 강관에서 대구경 강관까지 제공하는 종합 강관업체로 도약하게 하는 중요한 변화입니다. 이전에는 포항공장에서 최대 16인치까지만 생산이 가능했지만, 이제 26인치까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큰 외경을 갖는 ERW(전기저항 용접) 강관 설비입니다. ERW 방식은 금속을 녹이지 않고 전기 저항의 열을 이용해 용접하는 기술로, 효율성과 생산성에서 우수합니다.
-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
경주 1 공장의 확장은 단순히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닙니다. 열처리, 업셋(Upset), 나사 가공 등 후처리 공정을 추가하여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OCTG(유정관) Tubing 나사 가공을 위한 Upsetting 설비는 국내 유일의 설비로, 이는 유정관에 나사를 부착하는 과정으로, 국내 에너지 산업에서 중요한 부품을 국산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 생산량 및 매출 성장 전망
경주공장의 생산량은 2021년 2.6만 톤에서 2022년 4.9만 톤으로 증가했으며, 2023년에는 9.6만 톤까지 증가할 예정입니다. 이는 경주공장의 대구경 공장 가동 효과로, 2024년에는 생산량이 50만 톤으로 예상되며, 이는 넥스틸의 매출 성장을 크게 견인할 것입니다.
- 배당 수익률과 주주 환원 정책
넥스틸은 자본준비금 감소를 통해 배당가능 이익을 확보하고 중기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했습니다. 배당가능 이익은 572억 원으로 증가하였으며, 2023년에는 주당 배당금을 700원으로 결정, 이는 업종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시가 배당률인 9.8%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배당 정책은 주주들에게 높은 배당 수익률을 제공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 향후 투자 전략과 CAPEX 계획
2024년부터 2025년까지 넥스틸은 스파이럴 및 롤벤딩 설비에 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규모 자본지출(CAPEX)을 필요로 하지만, 회사의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기술적 우위를 강화하는 중요한 투자입니다.
주가 전망: 미래 가치와 현재 평가
넥스틸은 2024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2.1배, 주가자산비율(PBR)은 0.37배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코스피 지수 평균 PER 11.4배, PBR 0.9배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즉, 넥스틸의 주가는 투자 가치에 비해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쟁사 및 업종 비교
최근 6개월 동안 넥스틸의 주가는 20.2% 하락했으며, 이는 코스피 지수가 8.1% 상승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에 따라 넥스틸은 코스피 대비 28.3%의 열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경쟁사인 세아제강지주는 11.6% 상승, 세아제강은 1.4%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
넥스틸의 재무 성과는 강력합니다. 2024년까지 회사의 자기 자본이익률(ROE)은 18~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세아제강의 예상 ROE가 평균 14%인 것과 비교하면 넥스틸의 수익성이 더 뛰어남을 알 수 있습니다.
향후 성장 전망
넥스틸은 다음과 같은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출 비중 확대: 넥스틸은 미국 유정관 수출 최대 쿼터를 보유하고 있어, 수출 시장에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설비 투자 및 제품 다각화: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스파이럴, 롤벤딩 설비 투자가 완료되며, 이는 대형 구조물 및 해상풍력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시가배당률: 9%대의 시가배당률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합니다.
저평가 주식: 넥스틸은 철강 업종 내에서 최대의 저평가 주식으로, 향후 재평가 가능성이 높습니다.
리스크 요인: 미국 시장과 수출 쿼터
수출 쿼터제의 영향
201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통해 도입된 수출 쿼터제는 넥스틸을 포함한 주요 강관업체들에게 안정적인 수출 물량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넥스틸은 수출 쿼터의 83%를 차지하는 주요 업체 중 하나로, 미국 에너지 강관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중소 업체와의 경쟁
수출 쿼터제는 넥스틸과 같은 대형 업체에 유리하지만, 쿼터 배정이 적거나 없는 중소 업체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쿼터 재조정에 대한 시장 요구가 커짐에 따라 정부의 재배분 결정은 넥스틸에게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경제적 및 시장 변동성
글로벌 금리 상승과 미국의 Rig Count 감소는 북미 에너지 강관 가격 하락을 초래하며, 이는 넥스틸의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국내 강관 시장의 침체와 건설 수요 감소도 중소 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출 필요성을 증가시키며 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결론
넥스틸의 재무 건전성과 성장 전망은 긍정적이나, 수출 쿼터제와 시장 경쟁력은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하여 보다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넥스틸의 미래는 밝을 가능성이 크지만,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